2018/01/14 00:47

13.1.2017 미분류

어제는 클로펜부르크에 다녀왔다. 친구를 만나기위해 기차로 50분을 타고 갔고 도착해서 친구는 무알콜맥주를 마셨고 나는 맥주를 마셨다. 다섯시부터 거의 아홉시까지 네시간동안 이야기를 계속한거같은데 덕분에 담배도 무진장 많이폈다. 집에 돌아왔을때는 버스가 19분이나 기다려야해서 터벅터벅 길을 걸어왔다. 기차역에서 집까지는 삼십분정도가 걸리는데 옆에는 공동묘지도 있고(내가 무척좋아하는곳) 강도있고, 사람도 거의 없기때문에 고즈넉하게 걷기에는 밤거리 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는것같다. 너무 오래 앉아있는탓에 요즘 나의 허리건강은 좋지 못하다. 그래서 가끔은 친구와 만나러 바깥에 나가기는 한다. 수업은 3월에 시작하기때문에 2월까지는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집에서 요양 및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해서 공부를 해 나가야한다. 아마 내후년 3월에는 한국에 갈수있지 않을까. 좀더 빠를수도있고. 

아무튼 뭐 거창하게는 아니지만 처음에 왔을때는 독일어도 잘 못하는데 쭈구리처럼 가만히 있긴 싫어서 내 밝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주어야겠다 하면서 제스처도 잘하고 생글생글 웃었는데 요새는 그것도 힘들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설치지 말고, 딱 내 진중하고 진실한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워낙 토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처음에는 상대방이 말을 안하면 그 분위기를 깨려고 아 무슨말을 해야하지?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 조용한 순간도 차분하게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가면 된다. 아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끔 친구를 통해 알게되는 독일남자들. 정말 재미있다. 예를들어 서로 번호를 교환하고 하루에 한번이상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한달 또는 그 이전에 만나서 술 한잔을 하러가지않을래? 라거나 만나자고 이야기를 해서 만나는데. 당연히 우리사이에는 엄청난 장애물이 있다. 언어, 문화, 그리고 얘와 나의 거리, 얘가 나를 친구로써 또는 여자로써 보는것인지. 에 대한것인데.대부분 여자로 접근을 하는경우 내가 대부분 아 이녀석아 이친구야 하면서 분위기를 적당히 풀어나갔더니 아 얘는 나를 남자로 안보는구나 하고 뒤도안돌아보고 가는 경우가 가끔있었다. 뭐 그건 그거고 더 많은 좋은 친구들이 남아있으니. 그것으로 감사! 오버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늘 깨달았다. 깝치지말고 설치지말고. 친구들을 만나서 세가지 단어나 형용사를 써서 기술해보자라고 하면 독일친구들 가장 많이 얘기했던것이 selbständig, Zielstreibig, Höflich. 이 세가지를 제일 많이 얘기하더라. 독립적, 목표를향해가는, 예의바른. 정말 독일 친구들은 독립적이고 목표를향해가는 준비성이 철저하고 네, 예의바르죠. 그리고 정말 진지하다.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절대 뜬구름 잡지않는. 아무튼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도 난 술을 마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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