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8 06:14

17.10.2017 in Deutschland, 2017


한동안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그 노래 가사처럼 인생살이가 그렇게 된다, 이런얘기 있습니다.
그 노래 가사처럼 생이 그렇게 된다 그래서 한동안 안부르고 다녔던 곡이예요.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채워 살고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 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수 없네.

-

우울한 신고식은 뒤로하고 이 노래를 듣다보면 이런 대사가 생각난다. 
"광석이는 왜이렇게 빨리갔대니" - 공동경비구역 JSA
그러게말이다. 이 노래는 내가 열살이 되기 전부터 아빠 차에서 너무 많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들었던 노래다. 그때 아빠 차에는 참 많은 테이프가 있었다. 안치환씨의 노래부터 들국화 조용필 그리고 김광석까지. 물론 이 노래를 작곡,작사는 김광석이 아닌 다른분이였지만 김광석의 목소리와 연주로 이 노래는 뭐라 형용할수없는 정말 슬픈곡이다. 정작 여기서는 만으로 스물일곱이지만 한국나이로는 빼도박도 못하는 서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뭐 정확하게는 내년 12월이 되면 서른이지만, 나는 이 먼 나라에서 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며 잠들기전을 위로하는것인가. 

모국어라는것은 신기하고 재미있는것이다. 새로운 언어를 터득하기위한건 마치 자연스럽게 모아온 돌멩이를 아주 높게 쌓았는데 그 위에 조금더 무거운 돌들을 천천히 옮기는거랄까. 그리고 자꾸 떨어지는 것들을 더 많이 자주 줍고 스스로 들고 올라가야 하는거 같다. 하루에도 수도없이 떨어뜨리고 위에 올라가면 쌓아진건가, 아닌건가 싶다. 가끔 추락하는것들도있고. 나의 서른즈음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1 2 3 4 5 6 7 8 9 10 다음